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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삼수 해서 대학간 썰

생각해보면 존나 개새끼였음


고3때 수능 실패

의대 가겠다 큰소리 뻥뻥 쳐댔지만

현역 수능 2등급으로 좆망

가나다군 전부 의대 넣고

당연히 다 떨어짐


재수행

재수 하는 내내 모의고사는 존나 퍼펙트

제일 못했던게 재수학원 빌보드 30등

근데 또 수능에서 똥쌈

근데 집에 구라침


모의고사 나오는대로 잘 봤다고

또 의대 3개 다 써서 다 떨어짐

수능성적표랑 합격발표

포토샵으로 조작함


부모님 보여드림

존나 조마조마했음 들킬까봐


근데 좋아하심

그때 우리집 인터넷 랜선 내가 가위로 자르고

인터넷 안되니 피씨방 가서 찍어오곘다 뻥치고 저질렀던

대담한 거짓말


그리고 마치 정말 의대 합격한것처럼

새터도 간다하고 구라치고 피씨방에서 2박3일 겜하고오고

입학식은 오지 마시라하고 딴짓함


학비는 전액장학금 받았으니 안받아도 된다

또 구라치고 서류 위조해서 보여드림

뻥치고 대학 합격한척 하며

기숙사는 절대 싫다 거짓말 또 하고

자취방 비용 명목으로 보증금과 첫달 방세 명목으로

550만원 받음


재수학원 다시 등록

보증금도 없는 고시원 잡음

부모님이 나 보러 오신다 할 때마다

엠티갔다 핑계댐


삼수하며 자살할뻔했다

자괴감 들어서

거짓말을 하면 또 다시 거짓말을 낳고

뛰어난 기억력이 필요하게 된다는걸 절실히 느끼며

일년간 내내 거짓말만 하며 공부함


삼수 끝에 결국 의대 합격

부모님께는 수능을 그냥 봤는데

점수가 잘나와 더 좋은 의대로 다시 입학하겠다고..

등록금 고지서 들이댐


그로부터 6년이 흐르고

졸업하고 국시 합격 후


부모님이랑 고기집에서 술 마시다..

사실 그때 거짓말이었다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 하심.


존나 울었었음.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ne&no=882476